가령 구글 애즈의 디스플레이 광고를 진행하면서 타겟팅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

관심분야, 주제, 게재위치, 연령, 기기, 일정 등 어떠한 타겟팅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?

이 상황에 대해 궁금한 것은 구글이 사용자를 전혀 분류하지 않고 타겟팅 없이 광고를 노출시키는가 하는 점입니다.

정말 그럴까요? 느낌상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. 정확한 로직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으니 그냥 짐작에 불과하지만 아마도 광고소재(문구)와 도착 페이지에 사용한 단어들을 통해 광고주의 제품 및 서비스를 추정하고 파악된 내용을 근거로 타겟팅을 할 것 같습니다.

예를 들어 광고문구에 ‘스키복’이나 ‘스키헬멧’과 같은 제품 분류명, ‘이월상품’, ‘50% 쿠폰’ 등 쇼핑몰에서 사용되는 문구가 있을 수 있고 도착 페이지의 제품 카테고리에 유명 스키복 브랜드의 이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. 모두 광고주의 비즈니스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이죠.

이 경우 구글 애즈는 광고주가 스키복을 판매하는 쇼핑몰 운영자이고 광고가 스키복을 팔기 위한 것이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구글 애즈는 ‘겨울 스포츠 애호가’, ‘야외 스포츠 애호가’ 같이 스키복을 구매할 만한 사용자들의 분류를 가지고 있습니다. 광고주의 제품을 특정하고 관련된 분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굳이 타겟팅을 안 할 이유가 있을까요?

타겟팅이 되면 클릭률이 높아져서 구글에게 이득이 됩니다.(구글에겐 클릭이 곧 수입이니까요) 전환율이 높아져 광고주에게 이득이 됩니다. 비록 광고주가 관심분야나 구매의도 타겟팅을 하지 않았더라도 구글이 구글과 광고주의 이득을 위해 관련 분류로의 노출을 늘릴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. 또 이렇게 하는 것이 사용자에게도 이득입니다. 전혀 관심 없는 광고보다는 관심이 있고 구매의도가 있는 광고를 보는게 더 유익할테니까요

이런 이유때문에 광고와 도착 페이지의 문구만 잘 구성해도 매우 훌륭한 타겟팅, 효율적인 광고운영이 가능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.